당신이라는 브랜드를 기억하게 만드는 단 하나의 비밀, 스토리텔링

2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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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3월 18일

수많은 브랜드의 성공 이면에는 스토리텔링이 있다는 사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그렇다면 스토리텔링이 도대체 왜 그렇게 중요한 걸까?

🐝 버츠비(Burt’s Bees), 단순한 립밤이 아닌 이유

벌꿀 성분이 들어간 립밤은 많지만 유독 버츠비(Burt's Bee)라는 브랜드가 큰 성공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 답은 바로 설립자인 버트 샤비스(Burt Shavitz)의 철학과 스토리에 있다. 긴 수염에 모자를 쓴 시골 할아버지인 그의 얼굴은 '자연주의' 철학을 담은 제품의 심볼이 되었다.

뉴욕에서 사진 기자였던 그는 어느 날, 도시 생활을 떠나 시골에서 자연과 함께 사는 삶을 선택했다. 양봉업을 하며 벌꿀을 채취하던 그는, 남아도는 밀랍으로 천연 성분의 수제초를 판매해 인기를 얻었고 이후, 화장품과 립밤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하며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놀라운 점은, 이러한 성공 후에도 그는 시골에서 반려견들과 함께 작은 통나무집에서 살았다는 것이다.

돈이 많으면 뭐하겠어. 난 강아지들과 자연 속에서 사는 게 더 행복해.

나는 겨울마다 다른 제품에 비해 2배 이상 비싸지만 늘 버츠비 립밤을 산다. 처음엔 단순히 진열된 상품이라 샀지만, 이 스토리를 알고 나니 더 애착이 생겼던 것 같다.

버트 샤비스는 멋진 외모를 가진 사람이 아니었다. 오히려 '시골 괴짜 할아버지' 이미지에 가까웠다. 그의 어떤 점이 이 브랜드를 더 강력하게 만들었을까?

🌿 브랜드의 성공을 만드는 ‘일관성과 진정성’

'자연주의'라는 자신의 철학을 제품과 삶에 오롯이 담은 그는 고집스러울 정도의 '일관성'이 있었다.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해서 그의 자연주의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진정성은 변하지 않았다. 성공 후에도 자연 속에 남아 삶을 이어갔던 그의 행보는 버츠비의 핵심 스토리로 현재까지도 브랜드의 지속과 매출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그의 경향과 스토리는 버츠비 브랜드의 핵심이 되었고, 매출과 충성 고객층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과연 퍼스널 브랜딩에도 같은 원리가 적용될까?

🚀 사람들이 기억하는 건 결국 '스토리'다

가끔 나에게 진지하게 퍼스널 브랜딩 코칭을 요청하시는 경우가 있다. 그 때마다 나는 '당신의 여정을 공유하라'고 조언한다.

나는 스타트업의 투자유치를 돕기 위해 국내외의 수많은 액셀러레이터 혹은 벤처캐피탈리스트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연결해 왔다. 당시 나의 목표는 단 하나였다. 진흙 속의 진주 같은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견하면 투자자들에게 알리는 것.

현실적으로 투자자는 창업가보다 우위에 있는 갑(甲)이었다. 그들의 시각과 사고방식을 이해하기 위해 나는 그들이 어떤 기준으로 비즈니스를 평가하는지 연구하고, 창업가와 투자자를 인터뷰하며 기술과 비즈니스 트렌드를 익혀갔다.

이 모든 과정에서 나는 기록하고 공유했다.

📌 투자자나 창업가를 만날 때마다 SNS에 사진을 올렸다.

📌 인터뷰를 하면 아티클을 작성해 공유했다.

📌 때때로 투자 행사에서 얻은 인사이트도 남겼다.

그러다 보니 EO Planet에서 조회 수 5천~1만 회를 기록하는 크리에이터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하루는, 한 창업가에게 이런 질문을 받았다.

대체 어떻게 이렇게 아티클을 계속해서 쓸 수 있는거죠?

사실 나도 정확한 이유를 몰랐다. 그저 나는 투자자의 사고방식이 궁금했고, 창업가들이 기회를 놓치는 게 안타까웠다. 그래서 공부하고, 연구하고, 글을 썼을 뿐이었다.

그러다 보니 점점 유명 투자사의 임원들이 나를 알아봐 주시거나 미팅 요청에도 응해주시기 시작했다.이 과정에서 나는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당시엔 몰랐지만, 높게만 보였던 문턱을 넘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다른 이들의 눈에 나는 스토리가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나의 전문성보다 오히려 다음과 같은 이유로 많은 분들이 나를 기억해주고, 환영해 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