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만 구독자가 증명한 진심, 오빠두엑셀이 말하는 유튜브와 지식 공유의 힘
- 6월 18일
- 6분 분량
최종 수정일: 6월 20일

150만 유튜브 채널 오빠두엑셀 및 커뮤니티 운영자
Microsoft Office 분야 공식 MVP (Most Valuable Professional)
실무형 엑셀 학습서 『진짜 쓰는 실무 엑셀』 베스트셀러 저자
‘콘텐츠’와 ‘꾸준함’은 흔하지만, ‘신뢰’와 ‘진심’은 드물다.
오빠두엑셀은 단순한 강의 채널을 넘어, 지식을 함께 나누며 커뮤니티를 키워온 집단지성의 현장이다.
"지식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철학 아래,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온 그의 여정은 하나의 강력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그 성장을 이끈 원칙과 철학,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신뢰를 보내는 이유를 직접 들어보았다.
엑셀로 시작된 진짜 이야기
🎤 처음 ‘엑셀 전문 유튜버’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제 첫 직장은 홍콩과 중국에서 ‘커피빈’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던 작은 스타트업이었습니다. 당시 직원이 세 명뿐이라 전산 관리부터 재고, 매장 운영까지 실무 전반을 직접 맡아야 했고,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환경에서 엑셀은 저에겐 가장 강력한 업무 도구가 되었어요. 업무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해가며 실무 역량도 함께 쌓였죠.
하지만 당시 한국어로 엑셀을 검색해보면 대부분 자격증이나 함수 위주의 내용뿐이었고, 제가 겪고 있는 실제 업무에 바로 적용 가능한 콘텐츠는 당시 많지 않았습니다.
반면, 영어로 구글을 검색하면 실무 중심의 템플릿과 사례가 정말 다양하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때 처음으로 “이런 정보들을 한국어로, 실무 중심으로 쉽게 풀어내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게 바로 오빠두엑셀의 시작이었고, 2017년 회사가 정리되면서, 반년간 준비 기간을 거쳐 유튜브 채널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 엑셀이라는 주제로 이렇게 다양한 콘텐츠를 다룰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엑셀의 가장 큰 장점은 범용성과 확장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배울수록 더 깊이 있는 분석과 자동화까지 가능하죠.
요즘은 실시간 협업이 가능한 다른 툴도 있지만, 협업은 쉬운 반면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거나 체계적인 관리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습니다. 반면 엑셀은 보안, 분석, 자동화 등 모든 면에서 더 높은 자유도를 제공하면서도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실무에서 여전히 강력한 도구라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엑셀을 단순한 스프레드시트가 아니라, 데이터와 업무를 주도적으로 다룰 수 있게 해주는 실무형 플랫폼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도구를 더 많은 사람들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지금도 오빠두엑셀이 추구하는 목표입니다.
🎤 AI 시대, 여전히 엑셀 활용능력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I덕분에 업무가 훨씬 더 편리해진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지금이야말로 데이터에 대한 기본 이해와 사용자 맥락을 읽는 능력, 즉 깊이 있는 전문성이 더 중요해진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AI는 데이터를 입력하면 요약하거나 분석하는 데는 매우 뛰어납니다. 하지만 보고서의 형식, 도출하고자 하는 인사이트, 실제 활용 방식 등 필요와 맥락에 따라 달라지는 해석과 요구를 AI가 완벽히 이해하고 반영하기는 여전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AI 시대에도 엑셀을 잘 활용하는 능력은 단순히 '툴을 다루는 기술'이 아니라, 데이터 속에 담긴 복잡한 맥락을 해석하고 직접 손질할 수 있는 힘이자, 앞으로 더 중요한 역량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진심이 담긴 콘텐츠, 수익보다 앞선 가치
🎤 오빠두엑셀의 콘텐츠는 대부분 무료로 제공되고 있는데,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무료 제공’이라는 형식보다 더 많은 사람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철학에 중심을 두고 콘텐츠를 운영해왔습니다. 실제로 실무에서 어려움을 겪던 분들이 “덕분에 문제를 해결했다”는 댓글이나 메일을 보내주실 때마다, 콘텐츠가 누군가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음을 느낍니다.
교육 환경은 지난 20여 년간 세 차례 큰 전환을 겪었습니다.
첫째, 인터넷의 보편화로 교육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했습니다. 이제는 수능 공부조차 유튜브나 인강으로 해결하는 시대가 되었죠.
둘째, 영상 플랫폼의 등장으로 누구나 콘텐츠를 제작하고 공유할 수 있게 되면서, 정보 전달 방식도 훨씬 더 다양해졌습니다.
셋째, AI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고급 정보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되었고, 이는 학습의 민주화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제가 가장 크게 느낀 건, 지식을 나누는 일이 결국 나 자신의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자료를 공개하면 더 많은 피드백을 받을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더 나은 방법을 발견하게 됩니다. 사람들과의 연결이 생기고, 그 연결이 다시 새로운 아이디어로 확장되기도 하죠.
지금은 단순한 전문 지식보다, 그 지식을 어떻게 현장에 적용하고 다양한 분야와 융합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식을 나눈다는 것이 단순한 ‘기부’가 아니라, 더 빠르고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렇게 ‘무료’로 제공한 콘텐츠, 어떻게 기회와 수익으로 이어졌나요?
제가 처음부터 무료로 콘텐츠를 제공한 이유는, 실무에서 겪었던 어려움을 더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유료 강의는 활용에 여러 제약이 있지만, 무료로 운영하면 콘텐츠를 훨씬 더 유연하고 실험적으로 기획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죠.
그렇게 콘텐츠에 집중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유튜브나 홈페이지를 통해 제 자료를 접한 분들의 자발적인 문의가 기업 강연이나 협업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쌓인 신뢰가 곧 브랜드 자산으로 전환되는 경험을 여러 번 했고요.
현재 저의 주요 수익 구조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기업 강연
유튜브 채널 수익 및 멤버십 후원
교재 출간에 따른 인세 수익
이 모든 수익은 ‘진심이 담긴 콘텐츠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을 때’ 자연스럽게 따라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하루하루 성실히 만든 콘텐츠는 결국 누군가에게 닿고, 그 신뢰는 더 큰 기회로 돌아온다는 것을 저는 배울 수 있었습니다.

혼자 만든 채널, 함께 키운 커뮤니티
🎤 오빠두엑셀 커뮤니티 운영은 어떻게 시작되었고, 이렇게까지 성장하게 된 전환점은 무엇이었나요?
처음 Q&A 게시판을 만들었을 땐, 회원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질문에 제가 직접 하나하나 답변을 달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회원분들끼리 서로의 질문에 답을 달아주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 변화가 이 커뮤니티의 가장 큰 전환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019년 12월 첫 질문이 올라온 이후, 지금까지 누적된 질문 수는 7만 8천 건을 넘었고, 그 대부분이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진 결과입니다. 특히 실무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분들의 꾸준한 기여 덕분에, 이곳은 단순한 Q&A 게시판을 넘어 ‘실제 업무에 도움이 되는 지식의 집합소’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하나의 질문에 대해 여러 사람이 각기 다른 해석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모습이었어요.
엑셀에는 하나의 정답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 커뮤니티는 마치 오픈소스 프로젝트처럼 지식이 함께 다듬어지고 성장하는 공간이 되어가고 있다고 느낍니다.
저 혼자였다면 절대 만들 수 없었을 성장이고, 지금도 감사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지식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믿음, 그 철학을 이 커뮤니티를 통해 매일 배워가고 있습니다.
🎤 Microsoft MVP는 무엇이고, 이 활동이 대표님께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궁금합니다.
Microsoft에서는 매년 전 세계의 기술 전문가 중 커뮤니티 기여도가 높은 분들을 선정해 ‘Microsoft MVP(Most Valuable Professional)’라는 명예 타이틀을 부여합니다.
주요 기준은 두 가지인데요. 첫째, 그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있는가, 둘째, 그 전문성을 가지고 사회에 얼마나 기여했는가입니다.
특히 이 ‘기여’는 대중에게 무료로 공유된 활동을 중심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유료 강연이나 기업 대상 교육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저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엑셀 지식을 꾸준히 공유해왔고, 이러한 활동이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Microsoft와 관련 커뮤니티가 주최하는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강연과 콘텐츠를 준비해왔는데요, 물론 준비 과정이 쉽진 않지만 그 과정에서 제 전문성이 더 깊어지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저에게 MVP는 단순한 타이틀을 넘어, 사회적 기여와 개인적 성장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입니다.
무엇보다 감사한 점은, 이 활동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덕분에 엑셀이라는 도구를 넘어, 생산성과 연결되는 더 큰 그림을 고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좋아함’이 만든 꾸준함
🎤 유튜브에서의 꾸준함, 어떻게 가능했나요?
“유명한 유튜버가 돼야지” 라는 목표도 시작할 동기가 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과정에서, 계속 그것만 바라보면 오히려 방향을 잃기 쉽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구독자 수나 수익, 폭발적인 반응을 기대하기보다는, “이 영상은 구독자분들께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자연스럽게 업로드 해왔습니다.
결국 그 일이 좋아서 하는가, 그 질문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유튜브는 특히 ‘꾸준함’이 핵심인데, 초반에는 조회수가 잘 나올 수가 없는 구조예요. 그 시기를 버티려면 내가 진짜 재미있고 좋아서 하는 일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실 소통에 있어서 활발한 편은 아닙니다. 댓글을 통해 개별적으로 소통하거나커뮤니티에 참여하는 대신 저는 제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더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콘텐츠의 전문성과 완성도에 더 많이 집중해 왔습니다.
결국 유튜브에서 꾸준함은 열정이 있는 방향으로 에너지를 쏟고,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지속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에서 온다고 생각해요.

🎤 누군가 유튜브를 통해 영향력을 만들고 싶다고 한다면 어떤 조언을 해주시겠습니까?
가장 중요한 건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만든다는 철학을 중심에 두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단기적인 수익보다 꾸준한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결국 더 오래가는 성장으로 이어지니까요.
저 역시 콘텐츠 하나가 누군가의 시간을 절약하고, 업무 효율을 높이며, 자신감을 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만든 자료 하나로 10분을 절약할 수 있다면, 1,000명이 보면 160시간의 생산성이 생깁니다. 그 작은 변화들이 모이면 개인을 넘어서 팀과 조직, 더 나아가 사회 전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예요.
아이디어는 늘 주변에 있습니다. 현장에서 들은 질문, 다양한 분야에서 얻는 영감, 구독자들의 요청이 모두 아이디어의 씨앗이 되었고, 지금도 150개가 넘는 주제를 기록해두고 있을 만큼 콘텐츠 아이디어는 계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지식은 나눌수록 깊어지고, 신뢰는 쌓일수록 강해진다는 믿음. 그 믿음 덕분에 매일의 작업이 의미 있었고, 그 축적이 결국 영향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유튜브를 이제 막 시작하는 분들께서도 가치를 함께 나누며, 진심이 담긴 콘텐츠로 묵묵히 이어가길 응원드리고 싶습니다.
‘쉽게 만든다’는 가장 진지한 태도
🎤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무엇인가요?
“스스로 먼저 배우고, 그 배움을 가장 쉽게 전달하자.”
이것이 제가 콘텐츠를 만들 때 항상 지키는 원칙입니다. 엑셀이라는 도구 자체가 어려운 건 아닙니다. 다만 어떻게 설명하느냐에 따라 진입 장벽이 달라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직접 편집을 하면서 ‘이해하기 쉬운 영상’을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시행착오도 정말 많았지만 직접 편집을 하면서 설명의 흐름이나, 시청자 입장에서 보이는 화면 구성에 집중해서 지금의 콘텐츠 스타일을 만들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유튜브를 시작하고 싶다는 분들이 문의를 주실때면, 늘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당신의 지식을 뽐내려 하지 말고, 상대가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결국 좋은 콘텐츠란 내가 얼마나 아느냐보다, 상대가 얼마나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다고 믿습니다.

일상과 일을 함께 바꾸는 콘텐츠의 힘
🎤 앞으로 어떤 콘텐츠 방향으로 확장해나갈 계획이신가요?
앞으로의 콘텐츠 방향은 ‘단순한 엑셀 교육’을 넘어, 실제 일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현실적이고 도움이 되는 솔루션을 제안하는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것입니다.
엑셀은 지금도 가장 널리 사용되는 업무 도구 중 하나지만, 최근에는 AI, 협업툴, 자동화 도구 등 업무 환경 전반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엑셀을 중심에 두되, AI와 자동화를 결합한 ‘지능형 업무 활용법’, 데이터 분석, 보고서 자동화, 협업 기반 워크플로우 등 생산성과 연결된 주제들로 콘텐츠 영역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ChatGPT, Copilot과 같은 최신 AI 툴들을 실무에 자연스럽게 접목하는 방법도 함께 소개할 예정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일상의 생산성과 성장도 함께 다루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자기관리, 시간관리, 스피치, 운동 등 ‘개인의 삶을 더 효율적이고 풍요롭게 만드는 콘텐츠’를 오빠두엑셀만의 방식으로 풀어보고 싶어요.
저는 생산성이 단지 ‘일 잘하는 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잘 사는 법’과도 연결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앞으로도 모든 콘텐츠의 중심에는 “실제로 도움이 되는가?”라는 질문이 있을 것입니다. 그 기준 아래에서 더 많은 분들이 자신감 있게 일과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싶습니다.
관련 링크
커뮤니티 : https://www.oppad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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