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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기대를 넘어, 나만의 진심으로: 자기 인식이 이끄는 리더십

  • 7월 18일
  • 5분 분량

최종 수정일: 8월 5일

Vedika Khatwani Chandka

Vedika Khatwani Chandka


ICF-ACC 인증 코치

감성과 자기 이해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리더십 성장을 지원하는 Empower-Urself 창립자


사람들은 기대에 맞춰 살며 자신을 잃어버리곤 합니다. Vedika 역시 그랬습니다.

늘 강하고 책임감 있게 살아왔지만, 문득 '이게 정말 내 인생인가?'란 생각이 들었죠. 그러던 어느 날, 조용히 방향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녀는 우리에게 말합니다.

"타인의 기대에서 벗어나, '나'라는 중심에 맞춰 살아간다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멈춤에서 시작된 회복의 여정

Q. 코치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와, 그 결정으로 이끈 경험은 무엇이었나요?

20년 가까이 가정과 조직에서 맡은 모든 역할에 최선을 다해왔지만, 어느 순간 삶은 책임과 기대의 무게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이혼을 계기로 처음으로 ‘멈춤’이라는 공간이 주어졌고, 그동안 미뤄왔던 감정들이 떠올랐습니다. 그제야 스스로에게 묻게 되었죠.


“지금까지 나는 누구의 삶을 살아왔을까?”


처음받았던 코칭은 저 자신을 회복하기 위한 도구였지만, 시간이 흐르며 삶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를 재구성하는 깊은 여정이 되었습니다. 감정·직관·자기 신뢰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방식의 사고와 존재 방식을 배우게 되었죠.


그 경험은 제 삶의 전환점이 되었고, 지금은 리더들이 그 ‘고요한 멈춤의 공간’을 통해 내면을 회복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 역시 자신 안의 목소리를 명확하게, 그리고 용기 있게 들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이 제 새로운 역할이 되었습니다.


익숙함을 내려놓고 진심을 마주하기

Q. 자신이 타인의 기대 속에 살고 있다는 것을 처음 자각한 순간은 언제였나요?

오랫동안 저는 제가 짊어진 타인의 기대들이 ‘내 것’이라고 믿고 있었습니다.그저 옳아 보이는 길을 따랐고, “이게 정말 내가 원하는 삶인가?”라는 질문은 스스로에게 던지지 않았죠.


극적인 사건은 없었습니다. 그저 익숙했던 일상이 어느 순간 낯설게 느껴졌고, 그 안에서 조용한 불편함과 ‘진짜 나’와의 미묘한 단절이 서서히 찾아왔습니다.


침묵 속의 “~해야만 한다”는 생각을 내려놓는 일은, 익숙함을 놓고 불편함을 마주하는 일이었고, 오랫동안 굳어 있던 삶의 패턴을 해체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 과정 속에서, 내가 진짜 원하는 것에 귀 기울이는 명확함과 스스로를 지탱하는 내면의 힘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를 제한하는 건 ‘기대’ 자체가 아니라, 그 기대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질문 없이 따랐던 우리의 태도일지 모릅니다.


진짜 변화는 이 질문에서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무언가를 증명하지 않아도 된다면, 나는 이제 진심으로 무엇을 선택할 수 있을까?”


받아들이는 연습, 회복의 시작

Q. 책임과 기대 사이에서, 가장 놓기 어려웠던 감정은 무엇이었나요?

저는 늘 ‘버티는 것’, ‘자리를 지키는 것’, ‘역할을 다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겨왔습니다.하지만 받아들이는 것, 특히 되갚지 않아도 되는 호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은 익숙하지 않았습니다.심지어 가족과의 관계에서도요.저는 내가 받은 모든 것에는 반드시 무언가를 되돌려줘야 한다고 믿어왔습니다.


어느 날, 지금의 파트너가 말했습니다.“당신은 17년 동안 쉬지 않고 일해왔어요. 이제는 잠시 쉬어도 돼요.”

그 말 한마디가 오랫동안 잠재워 두었던 감정을 조용히 흔들었습니다.


이후, 함께 보석 가게에 가자며 “원하는 걸 골라봐요”라고 말했을 때, 저는 멈칫했습니다.선물 때문이 아니라, 죄책감 없이 무언가를 받는다는 감정 자체가 낯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순간을 받아들이자, 제 안에서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받는다는 건 약함의 표시가 아니라,내가 소중한 존재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행위라는 걸 깨달았던 겁니다.


그 이후로 저는 친절을 설명 없이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왔고,바로 그 지점에서 진짜 치유가 시작되었습니다.


Vedika Khatwani Chandka
2025년 2월, Visionary Women Circle에서 '영감을 주는 자기성장 코치'로 선정
타인의 기대를 벗고, 나의 선택을 입다

Q. 당신에게 ‘진짜 독립’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지금의 저는, 진짜 독립이란 혼자 모든 걸 해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과 필요를 인식하고 그것을 존중하는 선택의 힘이라고 믿습니다.


예전의 저는 독립을 ‘경제적으로 살아남는 것’, 그리고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는 일’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조용히 무게를 짊어진 채 앞만 보고 달렸죠. 그러다 어느 순간, ‘살아낸다는 것’과 ‘살아간다는 것’은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제 제가 말하는 독립은, 모든 것을 감당하려는 자기희생이나 조용한 강인함이 아닌,스스로 원하는 것을 죄책감 없이 선택할 수 있는 여유이자 권한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나는 누구이며, 나다운 선택을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무엇보다도 중요해졌습니다.


침묵된 기대에서 벗어나

Q. 기대가 어긋날 때, 관계에서 생기는 실망은 어떻게 다루시나요?

실망은 종종 말하지 않은 기대에서 비롯됩니다. 우리는 종종 말하지 않아도 상대가 알아주길 바라고, 그 기대가 충족되지 않으면 감정이 흔들리곤 하죠.


이런 감정을 마주할 때 저는 스스로에게 질문합니다.


“지금 내가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가?”

“상대방도 그 기대를 나와 같은 방식으로 이해하고 있는가?”

“그 기대는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이 과정을 거치며 저는 ‘경계’라는 개념을 새롭게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타인을 밀어내는 벽이 아닌 나를 지

키는 건강한 공간으로서의 경계 말이죠.


이러한 생각의 전환은 감정에 휘둘리기보다, 나의 기준에 따라 명확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중심에 두고 관계를 바라보게 했습니다.


그 결과, 사람들과의 관계는 더 단단해졌고, 무엇보다 삶은 이전보다 훨씬 자유로워졌습니다.


선택하지 않는 용기

Q. 기회를 내려놓아야 했던 순간, 불편함을 감수하고도 자신을 선택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물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선택의 순간들이 제 삶의 방향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한 번은 제 경력에도 분명 도움이 될, 매우 매력적인 프로젝트 제안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제안을 수락하면 에너지가 지나치게 소모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죠. 당시 저는 막 회복을 시작했고, 삶의 우선순위를 다시 정립하던 시기였습니다.


“중요한 기회를 놓치는 건 아닐까?” 하는 고민도 있었지만, 결국 그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당시의 저에게는 무엇보다 필요한 선택이었습니다.


또 다른 결정의 순간이 있었는데요. 한 비영리 조직에서 리더십 역할을 맡았을 때였습니다. 처음에는 의미 있고 보람 있는 일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조직의 문화와 운영 방식이 제 가치와 맞지 않는다는 걸 분명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결국 저는 그 자리를 내려놓았습니다.


누군가는 실패로 볼 수 있었겠지만, 저에게는 나의 평온과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결정이었습니다.


돌아보면, 그 모든 ‘거절’은 단순한 포기가 아니었습니다.그것은 제 건강, 가치, 그리고 삶의 방향을 지키기 위한 더 본질적인 선택이었습니다.


그 경험들은 스스로를 선택하는 일은 이기적인 행동이 아니라, 자기 인식을 바탕으로 한 리더십의 출발점이라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감정의 파도 속, 나를 지키는 기술

Q. 감정이 크게 흔들리는 순간, 어떻게 다시 중심을 회복하시나요?

감정이 요동칠 때, 저는 의도적으로 시선을 내면으로 돌립니다. 조용히 성찰하고, 관점을 다시 바라보며, 솔직한 피드백을 기꺼이 받아들이려 노력합니다. 이 모든 과정은, 감정에 반사적으로 반응하는 대신 중심 있는 응답을 선택할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순간마다, 저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지금 내가 진짜로 느끼고 있는 감정은 무엇인가?”

이 감정은 스쳐지나가는 것일까, 아니면 더 깊은 무언가를 말해주려는 것일까?


이런 질문들은 저를 감정 자체보다, 그 감정이 품고 있는 본질적인 메시지에 집중하게 도와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떤 감정이나 상황에서도 제 핵심 가치에 어긋난다면 타협하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그래서 어떤 기회든 내면의 기준과 맞지 않으면 과감히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그 선택이야말로, 결국 저에게 평온과 명확함을 가져다주었기 때문입니다.


감정적·정신적·신체적인 돌봄은, 오직 나 자신만이 나에게 줄 수 있는 책임이자 권한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매 순간 스스로에게 이렇게 되묻습니다.


“이 결정은 나의 진심에서 비롯된 것인가, 아니면 타인의 기대에 반응한 것인가?”


내면으로부터의 리더십

Q. 앞으로의 리더십은 어떤 기반 위에 세워져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진정한 리더십은 결국, 자기 리더십에서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누구보다 먼저 자신의 감정과 필요를 인식하고, 자신의 한계를 존중하며, 타인의 기대보다 자신의 진정성에 기반한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태도를 가진 리더가 결국 신뢰받는 리더가 됩니다.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건 더 큰 목소리가 아닙니다. 더 깊이 있게 존재하고, 더 명확하게 통찰할 수 있는 리더십입니다. 감정을 회피하거나, 상황을 서둘러 수습하는 대신 복잡함과 불편함을 담담히 직면할 수 있는 내면의 안정성과 성찰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졌습니다.


리더십은 이제 더 이상 ‘통제력’이나 ‘완벽함’의 문제가 아닙니다. 명확성, 공감력, 그리고 진정한 연결의 문제입니다. 결국 사람은 ‘정답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복잡함을 감내할 줄 아는 사람을 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미래는 단기적 성과나 야망이 아닌, ‘가치’를 중심으로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리더에게 열릴 것입니다. 전문성에 감정적 깊이를 더할 줄 아는 사람. 그리고 자신을 이끄는 방식과 타인을 이끄는 방식이 다르지 않은 사람 말입니다.


🔗 Vedika K. C의 코칭 철학이 담긴 공간 :  https://vempowerurse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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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터뷰 시리즈는 Global Influencers Publishing House에서 출간된 Shaken, Stirred, But Not Deterred Vol. 3 — a celebration of the human spirit의 공동 저자들이 전하는, 흔들리면서도 멈추지 않는 리더십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각자의 목소리로 전하는 솔직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 속에서, 진짜 리더십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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